미각미술 전시회

1차 미각미술 전시회 에르미타쥬 전 삼성동 유익한 공간 (2016년 11월 7일~11월 30일 종료)

*1차 미각미술 전시회 에르미타쥬전의 시연 전시 모습입니다.

2차 인터미션 전시회 "오마쥬 전" 삼성동 유익한 공간 (2016년 12월 1일~2017년 4월 5일 종료)

 

Tasting Sweet Blossom [입안에 핀 달콤한 꽃밭] 프로모션용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평양냉면'편 관람방법

 

 

"더 초: 일기일회 평양냉면편을 관람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더 초(아트식초)'를 정통 평양냉면에 타서 드시면 됩니다.

전시장은 냉면집이고 관람료는 냉면값이 다입니다.

'더 초'는 무상으로 제공됩니다.

미술을 어떻게 이해할지 감상할지 어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미술을 먹는 것보다 어떻게 더 직접적으로 느끼고 알 수 있으며

더 어떻게 명쾌하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겠습니까?”

 

 

작가는 관객에게 '더 초'를 체험할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관람객은 '더 초'를 받은 후 각자 희망하는 전통 평양냉면집에 가서 냉면에 풀어 즐기면 된다.

단 이 관람은 일생에 단 한번의 경험임을 명확히 각성하고 몰입하여

생각하고 분석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모든 과정을 하나의 여정으로 전념을 다해 즐긴다.

주관적인 맛을 넘어서는 절대적 요소

 

 

맛은 주관적이며 한 사람에게 최고의 맛이 다른 이에게 최악의 맛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평양냉면은 그 진미를 느끼기 위한 진입장벽도 높고 굳건한 메니아 층이 형성되어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순수냉면의 맛을 최고로 치기에 논란의 가능성 또한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굳이 평양냉면을 화두로 제시하는 이유는 실제로 평양냉면이 ‘더 초’와 만났을 때 놀라울 정도로 변신하는 상생작용은 작가가 경험한 최고의 맛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는 복잡한 계산이나 생각하는 마음 없이 그저 자신이 아는 최고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한다.

미각미술 ‘더 초’는 소유할 수 없는 작품이다.

 

 

오로지 경험할 수밖에 없다.

그것도 일생에 단 한번만: 마치 우리의 삶처럼

여기서 제공되는 아트 식초는 이 기획전시를 위해 평양냉면용으로 특별제작 한정 생산된 전통 수제 식초이다.

모든 관람객에게 단 1회만 무상으로 제공되며 구입할 수 없다.

'더 초'는 오로지 웹사이트에서 신청하는 분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며 초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진심으로 전시에 참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각미술은 생각 너머로 가는 미술이다.

 

 

여기서 맛은 맛을 통해 우리가 진심으로 맛보려 하는 적멸과 몰아를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맛이 좋다 싫다는 생각하는 마음이며 판단이다.

미각미술이 가리키는 본질은 '생각 없는 깨어있는 의식'이다.

좋다 싫다(생각하는 마음)이 없어 질 때 본성(몰아, 무아)인 맑고 밝은 의식이 드러난다.

 

우리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고 분석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생각하는 마음의 작용이며 다차원적 본질의 지극한 일부에 불과하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수 천년 간 이어져온 사고하는 방식 (에고 의식으로서 인간 마음의 운용체제/집단 의식의 멘탈 알고리즘)에 길들여져

제한된 의식수준과 생각작용방식에 의해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하는 에고의 한계를 가지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마음의 부작용에 대해 단 한치의 의심도 없이 마음운용프로그램의 작용이 자신이라고 믿고 동일시 해왔다.

그렇게 자신의 본성인 순수의식이 갖는 초월적 자각력과 무한성은 표현되지 않은 채 내재되어 휴면상태로 살아왔다.

트랜스아트와 트랜스 아티스트

 

 

하지만 인간은 가끔 마음을 넘어설 때가 있다.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때,

생각하고 분석하는 마음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경험할 때,

무언가에 완전히 몰입하여 전념을 다할 때, 또는 영혼을 울리는 맛을 보았을 때,

그리고 불굴의 의지로 생각하는 마음을 뚫고 의식의 해방을 이룩했을 때,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던 두뇌의 뉴런시냅스 너머서의 의식에너지가 활성화된다.

그러한 순간을 마음이 사라지는 몰아의 순간, 생각하는 마음 너머 작용하는 적멸의 순간,

에고를 넘어서는 의식활동이 가능한 무아의 경지라고도 한다.

 

본질적인 것은 생각 너머에서 이뤄진다.

만물의 다차원적인 본질은 그 일부의 형상에 이름 붙이고 이해했다고 넘어간다고 진짜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다.

 

이번 미각의 미술 또한 체험자가 생각하는 마음에 기대어 판단하고 이해하려 하고 분석하려 할 때 핵심을 놓칠 수밖에 없다.

 

그것은 다시 마음에 갇히는 것이다.

 

생각 너머로 가는 길은 생각으론 본질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자각하고 인정한 후

순수한 의식, 몰입된 의식으로 냉면을 맛보는 것에 전념을 다하는 것이다.

 

단 한번의 기회에 전념을 다하여 각성된 의식으로 삶의 한 순간을 경험하고

소박한 맛에 담긴 현존의 미각을 통해 형상 너머의 의식차원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일기일회의 정수다.

 

여러분과 내가 동시에 본질 창조자이자 본성 자각자로서 하나되는 것이다.

그것이 간단하지만 심오한 ‘더 초’미술의 핵심이다.

 

여기서 트랜스 아티스트는 작가뿐만이 아니다.

이 미술 전시회는 참여자가 아티스트가 되어 미술을 체험하고 완성하는 기존 미술의 방식을 초월하는 미술이다.

일기일회의 체험을 통해 이미 여러분이 가지고 있던 것과 이미 여러분이 알고 있었던 사실을 재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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