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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orm of Art, New Way of Art, Tasting Art with the Trans-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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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으로 새로운 미술을 꿈꾸는 트랜스 아티스트와의 만남

 

Don't Look, Just Taste

맛으로 관람하는 새로운 미술을 꿈꾸다.

 

 

매거진 <바앤다이닝> 12월호

 

 

 

 

영혼을 울리는 한 폭의 명화와 영혼을 깨우는 한 그릇의 음식이 체험자에게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음식이 좀 더 빨리 없어진다는 사실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이 명제에서 시작하는 미각미술은 맛을 통해 내면이 변화하는 과정을 예술로 승화시킨 새로운 개념이다. 이는 기존의 미술의 표현 방식을 초월해 형상 너머의 본질을 표현하고 체험하는 초월 미술을 뜻하는 트랜스아트의 일환으로 작가는 먹는 미술을 통해 미식과 미술, 삶의 본질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고 미술의 진화를 시도한다.

 

 

 

 

미각미술은 총3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작품 1은 '입 안에서 만개한 꽃밭', 작품 2는 '영혼 치유제'로 테이스팅 아트 웹 갤러리를 통해 신청하면 전시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작품 3 '더 초:평양냉면 편'은 전시장에서 아트 디바이스를 받아 본인이 원하는 평양냉면 식당에 자율적으로 방문해 직접 평양냉면에 풀어서 시식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미각미술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불의의 사고를 겪은 후 몸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생존을 위한 식생활과 회복을 위한 절박한 미각 체험을 했다. 이것을 계기로 이전에는 몰랐던, 기존의 맛에 대한 개념과 전혀 다른 맛의 본질을 깊게 인식하게 되었고 그러한 맛의 다차원적 측면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수도 없이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맛을 미술로 표현하기 위해 가장 완벽한 방법은 직접 맛을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맛이라는 솔직하고 직접적인 매개체는 오히려 트랜스아트에 재미있는 요소가 되었다. 명쾌하게 궁극의 맛을 표현할 수 있었으며 일상에서 자각하지 못하는 일기일회의 진수를 표현할 수 있는 미술을 보여주는 게 가능했다.

미각미술을 통해 무아의 경지가 꼭 고행을 동반할 필요는 없음을 깨닫게 해주고 궁극의 미각 체험을 소개하고 싶었다.

심신이 힘들고 지쳤을 때 온갖 산해진미나 그 어떤 보양식보다 어머니가 내어준 따뜻한 국물에 위로를 받은 경험이 있지 않나? 우리는 번잡한 생각이 사라지고, 맛있고 충만한 본질적인 느낌 속에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가 마음의 자리를 대신하는 순간을 경험하지만 끊임없는 생각 때문에 순간의 경이로움을 지나치게 된다. 일생에 단 한번뿐인 사실을 명확하게 각성한 채 몰입된 의식으로 미각 미술을 체험한다면 마치 한순간 내리치는 벼락이 어둠 속 감추어졌던 경이로운 풍광을 드러내듯, 미각의 초월적 체험을 통해 마음이 멈출 때 드러나는 본성, 몰아의 순수 의식으로 맛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재료 공개가 가능한가?

 

미각 미술의 재료에 대한 궁금증과 질문은 당연하다. 하지만 창작자 입장에서는 유화의 물감배합 비율만큼이나 답변하기 힘들다. 재료를 알게 되는 순간 작품을 이해하고 판단하려는 생각이 들고 이 마음에 갇혀 미각 미술의 근본 목적이 퇴색하기 때문이다. 한국 전통 발효초가 베이스로 블렌딩되었다는 것만 말해줄 수 있다.

 

미각미술은 맛을 느끼는 사람이 주체가 된다. 그렇다면 체험 예술이나 행위 예술의 범주에 속하나?

 

맛을 창조하여 타인에게 감동을 주는 요리사의 예술 영역이 아니라 맛을 느끼는 예술을 통해 자기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고 변화하는 예술을 소개하고 싶었다. 행위 예술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단지 행위 예술의 범주를 벗어난 초탈적 퍼포먼스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트랜스아트라고 부르는 것이다.

 

더 초&장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더 초&장’은 전 세계 창조적인 셰프에게 작품을 전달해 그들이 직접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일기일회의 테이스팅 아트 시연을 통해 미각 미술의 경험과 미각견성의 기회를 제공하는 식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혁신적인 미술이다.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약식동원의 철학이 담긴 한국의 발효 식문화가 새로운 미식 문화의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알리고 세계 각국의 로컬 식문화와 결합해 새로운 미각 문화를 창조할 수 있기를 바라는 취지다. 미각 미술 시즌 1이 끝나면 시즌 2 전시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트랜스아트를 시도한 이유는 무엇인가?

 

트랜스아트는 기존의 형식과 표현 방식을 초월해 형상 너머의 본질을 표현하는, 진화하는 미술이다. 오직 나만이 시도할 수 있는 미술이라는 생각에 도전했다. 마르셀 뒤샹이 변기를 ‘샘’이라고 소개하며 미술의 본질에 대해 철학적인 화두를 던지고 새로운 예술적 집단 각성과 다다이즘의 시대를 열었듯이 나는 테이스팅 아트를 통해 미각과 미술 그리고 삶의 본질에 대해 얘기하고 특이점을 바라보는 양자적 도약의 시대에 어울리는 트랜스-르네상스, 즉 미술의 진화에 동참하고 싶었다.

 

트랜스아트 파트 1은 어떤 작품인가?

 

트랜스아트는 총3개 파트로 나뉘어 있다. 파트 1은 정신과 미술의 결합, 파트 2는 미각과 미술의 결합, 파트 3는 첨단 기술과 미술의 결합니다. 그중 첫 번째 파트 1은 의식 차원의 상승을 시각화해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표현한 그림이다. 모든 트랜스아트 작품은 여러 단계의 창작과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파트 1의 작품들은 메디테이셔널 디자인, 오리지널 스케치, 잉크 드로잉이나 페인팅, 유화 또는 아크릴 페인팅, 세부 채색, 포토그래핑, 모디파잉, 디지털 컴퓨터를 거쳐 최종적으로 디지털 프린팅과 감수 후 작품으로 완성된다.

 

 

 

 

작품의 주제나 제목에 철학적인 요소가 엿보인다. 영향을 받은 학자나 학파가 있는가?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쳤는데 정치, 경제, 철학을 함께 전공하는 PPE과정이 있어 많은 철학자들과 학파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 다양한 측면에서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작품에서는 오히려 학설과 논리, 또는 특정 철학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본질적인 순수 의식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미각 미술과 모바일 갤러리는 미식과 스마트폰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인가?

 

우리는 특이점을 바라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쩌면 이제 미술 또한 양자적 도약을 통한 형상의 초월점을 맞이하는 시기일 수도 있다. 그야말로 미술이 형상을 초월해 시각이 아닌 미각이나 첨단 기술을 포함한 형상 너머의 여러 가지 방식으로 그 본질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곧 미각 미술에 사용된 ‘맛으로 견성’이라는 표현을 트랜스 아트 작품집의 제목으로 결정한 이유다. 맛으로 견성은 아주 간단한 단어의 조합이지만 미술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발견한다는 트랜스아트의 특성과 시각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본질을 표현한다는 트랜스아트의 방향성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예술에 대한 정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미각미술을 통해 미술과 본질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 시각이 아닌 미각도 미술의 표현이 될 수 있는가? 미각 체험이 예술이 될 수 있는가?

이런 화두는 무엇이 예술인가라는 더욱 본질적인 주제에 접근하게 되었다. 예술의 본질이 무엇이며 삶의 본질은 무엇인가란 질문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성찰해볼 주제이며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소한 트랜스아트의 본질은 자신의 본성으로 인도하는 무엇이든 트랜스아트가 될 수 있다는 정의를 내릴 수 있다. 트랜스아트는 기존의 미술에 구애를 받지 않는 것이다. 형식과 관념을 초월해 형상 너머의 본질을 표현하는 미술이다. 나뿐만 아니라 스스로 작은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이 곧 트랜스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

 

트랜스 아티스트

 

오로지 작품으로 소통하기 위해 영국의 가명 작가 뱅크시처럼 익명으로 활동 중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어린 시절, 미술대회 수상 특전으로 유학을 가고 천재 소리를 들으며 유년 시절 두 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나 야심차게 시도한 설치 예술의 실패로 예술가로서 좌절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후 미술과 전혀 다른 학업과 직업을 가지고 살아오다 이른 은퇴와 더불어 다시 창작 활동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이 쉽게 시도하지 않는 수많은 예술적 영감과 오직 그 자신만이 실현할 수 있는 미술에 도전해 인류 의식진화의 물결에 동참하고자 한다.

 

- 기사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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